개인적으로 중국 드라마는 시리즈가 너무 길어서 보다 말다 하기 쉽상이라 선호하지는 않는데 장상사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어요.
소요 & 창현
(찐 의리 관계)
여기서 두 사람은 사촌지간인데요. 시대극 특성상 사촌들끼리의 결혼이 특이할 것도 없는데 러브라인이 가장 늦게 발현해서 안타까운(?) 씬이 많았는데요.
소요가 창현을 그저 “오라버니“ 로만 생각하는 탓에 창현의 일방적 애정공세는 독단적이고 제멋대로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창현의 애정표현이 시종일관 여동생 취급 수준의 유치함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게 실패(?) 요인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살얼음판 같던 어린시절의 고난 속에서 의형제의 정이 두텁고 생사를 같이하는 찐 의리사이예요:)
소요& 도산경
(가까울때도 멀어질때도 고무줄처럼 당기는 관계)
여우과 남자 중에도 착한 남자가 있다면 도산경이 아닐까 싶은데요. 감정도 둔하고 애정표현에 서툰 소요를 능숙하게 리드하는 모습에 고개가 절로 박수가 나왔는데요.
평소엔 얌전하고 남일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든 소요옆에 있으려고 재력, 인력 등등을 쏟아내는 폭격기 같은(?) 매력도 있어요. 소요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 (실제로는 꼭 그렇지는 않았어요)는 이미지가 둘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게 했는데요. 이쪽으로는 라이벌 상류(?)에게도 인정 받은 사랑꾼이에요.
소요 & 상류
(평행선이면서 엇갈리는 관계)
가장 어려운 러브라인인데요. 스톡홀름 증후군처럼도 보이기도하고 애증의 관계 같기도하고 SM관계처럼도 느껴졌는데요.
생존에 치여 남녀간의 사랑을 몰랐던 소요치고는 정말 대놓고 상류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상류는 그런 소요를 앞에서는 냉정하게 비웃어 그녀에게 상처를 줘요. 하지만 소요가 가장 힘들때 그녀를 구해주고 그녀가 ”진짜 행복”을 찾길 누구보다 바래는
상남자 캐릭터예요.
여주 소요의 이상형은 “날 기다리게 하지 않는 사람. 내가 그 사람에게 유일무일한 존재이고 싶어” 였는데요. 인생 단맛 쓴맛 다본 회의주의자치고는 꽤 이상형이 높은 편인데요.
하지만 소요의 이러한 철저한 연애관 덕에 남주 3인이 말그대로 사랑의 철인 3종경기 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게 또 이 드라마의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살아가면서 여러 정의의 사랑을 경험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의 정의에 내가 맞는 존재인지 염려하고 애쓰기도 하는데요.
그로써 얻는 달콤 쌉싸름한 경험은 다 그 나름의 花으로 피어나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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