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 1시간 32분
스포일러 있습니다:)
등장인물
켈시 차우 (아이리스 역) - 캘리포니아 산맥(?)에서 버스 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어린 아이를 잃은 젊은 어머니예요. 선입견일 수는 있지만 평범한 어머니(?) 치고는 몸 놀림이 엄청 즉각적이고 생존력 순발력이 대단한 캐릭터에요. 직업이 최소 형사이거나 운동선수, 산악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인데 직업 배경은 나오지 않아요.
핀 위트록 (리차드역) - 버스 사고로 여자 친구를 잃었는데 사고 휴유증을 살인 충동으로 극복(?)한 사람이에요. 버스 사고 현장을 어슬렁거리다 - 희생양을 이런 곳(사고 이후의 추모공간) 에서 찾는 거 같아 보였어요- 20분 만에 눈만 말똥 말똥한 상태의 산 송장으로 만들어주는 근육이완제(?)로 희생양을 제압해 즐기다 죽이는 살인마 캐릭터에요.
슬픔으로부터의 유일한 구원 = 자살(?)
아이리스는 아이의 죽음 이후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살다 결국 아이가 죽은 장소에서 죽을 결심을 하는데요. 절벽 아래로 한 발자국만 더 디디면 그대로 그 아래로 떨어질 수 있던 찰나 리차드에 의해 실행이 미수로 끝나게
돼요.
그녀는 아들이 죽은 자리에서 뛰어내리는 행위가 슬픔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구원은, 악착같은 삶의 순간에서 느끼게 돼요.
삶의 쟁취는 마이셀프 = 주변인의 도움(❌)
극중에 위기에 처한 그녀는 필사적으로 주변에 SOS를 하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리처드의 희생양이 돼요.
전신 마비가 오기까지 20분 동안 아이리스는 본능적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해요.
그런 그녀에게 첫 도움을 준 사람은 과거 난폭한 남편이었던 빌이라는 노인이에요. 그는 자신 때문에 고통 받았을 부인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폭력성을 잘 달래며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요. 잔디를 깍다 우연히 눈만 말똥 말똥한 아이리스를 줍게 돼요.
빌은 어떤 면에서 아이리스와 비슷한 슬픔이 있는 사람이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고통을 한시도 잊지 못한 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캐릭터예요. 차이라면 빌은 상실에 대해 본인의 책임에 대한 죄의식과 분노가 가슴 속에 응어리처럼 있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그녀를 쫓아온 리차드의 가면에도 잘 대처하지만, 집요하게 자신의 응어리를 건드는 리차드의 상술에 욱하고 마는데요. 결국 리차드와 몸싸움을 벌이다 희생 당하게 돼요.
빌의 끔찍한 죽음과 함께 리처드에게 붙잡힌 아이리스는 주유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이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데요. 그 노력이 통했는지 아이의 엄마가 그들이 타고 온 빌의 차를 신고하게 돼요. 소극적 도움이지만 그로인해 또다른 도움을 받아요.
하지만 리처드는 마지막 도움을 주는 순찰대원까지 죽여 버려요.
그는 자신의 일정이 꼬인 상황에 점점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의 먹이감에 불과한 아이리스로 인해 차도 망가지고 의도치않는 살인을 두번이나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내와 딸이 자신의 놀이터(?)로 온다는 연락까지 받아요.
아이리스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깨닫고, 리처드는 더이상 놀고 있을 상황이 아니란걸 깨닫게
돼요.
돈무브라는 타이틀은 근육이완제로 몸이 마비되는 희생양을 가리킨 표현이었지만,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멈춰버린 시간과도 미묘하게 얽히는 느낌이었어요.
그녀가 처음 20분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시간을 좌지우지한 리처드를 결국 굴복시킬 수 있었는데요.
그녀에게 삶이라는 남은 시간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고통받는 갇힌 시간이 아닌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삶의 원동력이 되는 그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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