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습니다:)
등장인물
베티 길핀 (크리스탈 역) - 현재는 렌트카 회사에 근무하지만 과거 군경력이 있는 나름 사연있는 쎈언니 캐릭터예요. 광대뼈 기준으로 위 아래 얼굴의 근육이 따로 움직이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묘한 페이스인데요. 얼굴 전체는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닌게 둘 다 느껴져서 조울증을 얼굴로 연기하면 저러려나 싶은 생각도 들 정도였어요. 액션은 글레머스한 몸이라고 믿겨지지 않게 빠르고 파워가 있어 불도저와 레슬링 선수를 합한 여전사 이미지가 있었어요.
힐러리 스웽크 (아테나 역) - 단어 하나 잘못 사용한(?) 덕분에 완전 나락의 길로 떨어진 앨리트 캐릭터인데요. 조금 의외였던건 전관 변호인단을 꾸려서 자기 변호를 하거나 자서전 따위를 집필하거나 하는 식으로 이미지 개선이나 재기를 노리는 방식이 아닌 쪽을 선택했다는 건데요. 자신의 이미지를 깍아내리고 짓밟는데 앞장선 이들을 납치해 훈육과 처벌을 내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액션은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선이 날카롭고 가벼운 느낌이라 크리스탈역의 베티 길핀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음모론 VS 진실
회사의 중역인 아테나와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대화방에서 온갖 소리를 자유롭게 떠드는데요. 자기들끼리의 편한 공간이니 당연히 터부시되는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등장했을 텐데요. 하지만 그들의 사소한 공간인 대화방이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속에서 그들이 웃고 떠든 대화 내용이 그대로 여러 매체를 통해 확대 재생산, 음모론으로까지 번지기 시작해요.
특히 아테나가 말한 사냥 이야기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과 음모가 난무하는데요. 그 음모론의 정체는 그녀들이 아테나의 저택에 모여 사냥(정적 죽이기)을 하고 있다는 거였는데요. 음모론은 그녀들에 대해 시덥잖게 생각하거나 단순히 소문에 이익을 취하려는 이들까지 합세해 번지기 시작하는데요. 아테나는 음모론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지만 결국 회사는 이미지를 더 깍아 먹을 수 없었고 아테나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세상에서 모든걸 뺏기고 쫓겨 내려오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아요.
그녀들은 이 모든 사태의 원흉으로 음모론자들을 지목하며 복수심에 불타오르는데요. 그들은 자신들을 손가락질하는 음모론자들을 상대로 진짜 사냥을 하기로 작당모의를 하게 돼요.
사냥감 VS 사냥꾼
사냥감으로 잡혀온 음모론자들은 처음에는 자신이 어떤 이유로 잡혀 왔는지 조차 알지 못해요. 영문도 모르고 그냥 사냥 당하고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고 사냥감들 입장에서는 영문을 모르니 아수라장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첫 부분의 충격과 끔찍함과는 달리 아테나와 친구들은 사냥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자신들의 벙커에서 지켜보며 울분을 달래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자기들끼리 서로의 편견을 드러내며 티격태격하는게 약간 순한맛 사냥꾼인가 싶은 기분도 들었어요. 여하튼 자기들끼리 입씨름하고 있는 장면을 보자니 진짜 사냥을 취미(?)로 하지는 않는 분들이라는 것 정도는 확실해 보이긴 했어요..ㅎㅎ
토끼 VS 거북이 (전반전 vs 후반전)
토끼와 거북이이의 달리기 경주의 이야기를 모르는 분은 없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달리기 경주에서 거북이를 무시한 토끼가 깜박 잠이 들었고 결국 거북이가 승리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거북이가 의미하는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의 신념이 이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면 토끼는 상대를 무시하고 기만한 헛똑똑이의 말로를 보여주는 거인데요.
더 헌트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비틀어 놓고 있었는데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하는 크리스탈을 보니, 그녀가 만약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준다면 아이들 엄청 울릴 거 같은 느낌이었는데요...ㅎㅎ 다행히도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이니 어른들에게는 살과 뼈가 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요.
사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두 동물의 달리기 경주는 고작 전반전에 불과했고 진짜 싸움은 후반전에 펼쳐졌는데요. 그 후반전이 아테나와 크리스탈, 두 여자가 벌인 저택의 싸움이었어요.
이곳에서 그녀들이 진짜 '크리스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씬이 나오는데요. 아테나는 그녀가 자신들을 비방한 글을 올린 크리스탈이라고 확신하지만 크리스탈은 같은 동네에 자신과 동명이인이인이 있는데 그녀하고 자신을 착각한 거라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아테나는 그녀의 말에 콧웃음을 쳐요. 자신들이 절대 틀릴리 없다고 말이죠.
그리고 아테나는 정말 마지막까지 자신들이 틀렸냐고 묻는데요. 크리스탈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정말 자신이 아니라고 말해요.
만찬 and 샴페인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살과 뼈로 삼은 어른이 크리스탈은 아테나에게 멋진 한방을 먹이고 만찬을 즐기는데요. 그리고 그들이 준비해 놓은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향하며 삼페인을 마셔요.
등장인물 모두(빨리 죽은 분들 제외;;) 가 자신들의 어떤 신념이나 망상등을 주장하는 아가리 파이터(?) 속에서 유일하게 그녀만이 아무 소견(?)도 비치지 않는데요.
단지,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 정도는 된 거 같기는 했어요:)
이 영화는 영화 정보를 모르고 본 거라 더 재미있게 봤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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