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SF 판타지
러닝타임 : 137분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조조 시간대였는데도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라 그런지 관객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하면 개인적으로는 한국식 블랙코메디를 잘 만드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원작 소설도 블랙코메디라 그런지 특별히 이질감 없이 성실하게 잘 영화화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면에서 장담점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원작을 먼저 접한 분들은 텍스트를 영화한한 것에 기대치를 두면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소설의 상상력을 자극시킬만한 흥미로운 장면이 더 나왔냐고 한다면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해요.
등장인물
로버트 패틴손 (미키~18, 미키 반스역, 탐사대 익스펜더블) - 1인 1역이지만 다역인ㅎㅎ. 미키가 17...18까지 있었으니까요. 친구 따라 강남간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자기 줏대 없이 착하기만한 캐릭터인데요. 친구 덕분에 막장 인생 달리다 탐사대 우주선의 익스펜더블에 지원해 지구를 탈출해요. 탐사대에서 미키가 하는 일은 익스펜더블인데요. 그래도 명색이 직업인데 '소모품'이라니 어질어질할 정도인데요. 대놓고 [좋은 일자리는 결코 아니지만 할 거면 그 정도 취급은 감수해]라는 직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미키는 사실 일 자체에 큰 불만이나 억울함 따위를 표현하지는 않고 그냥 그 상황을 감내하고 이어가요. 소모품으로써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의 죽음과 자신의 탄생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어차피 죽을 거 같으면 빨리 죽는 게 낫다라고 체념해요.
나오미 아키 (나샤역, 탐사대 보안 요원) - 경찰관, 군인, 소방관을 겸직하는 자리를 당당히 꿰찬 당찬 여자 캐릭터인데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우주선 내에서의 성행위를 지양하자는 탐사대의 보스(마샬, 전직 의원) 말에 꿈쩍도 하지 않고 애인인 미키와 뜨밤(?)을 보내는 정열적인 언니예요. 우주선에 탑승한 사람의 일부가 보스의 추종자인 것에 비해 정치에도 큰 관심이 없고 미키의 안위 외에는 별 관심도 없는데요. 멋진 언니이기는 한데 엄청 미키를 가드하니 미키가 바람이라도 폈다면...음...어쩌면 장르가 바뀌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마크 러팔로 (케네스 마샬, 탐사대 보스, 전직 의원 역) - 계속된 선거 실패로 위기를 겪다 탐사대 대장이 된 전형적인 관종 캐릭터예요. 탐사대 보스임에도 탐사대의 목적보다는 자신의 업적 달성에만 몰두하는 자기 중심적인 인물인데요. 그게 또 매력포인트(?)라 그 매력에 빠진 추종자들이 탐사대에 상당수 지원하는데요. 그 결과 탐사대는 팬덤과 그를 혐오하는 층으로 나뉘게 돼요.
토니 콜렛 (일파 마샬, 케네스 마샬의 부인) - 보스인 남편을 주무르는 실세인데요. 남편이 연설하다 뻘짓하면 순발력있게 언어(?)맛사지를 해주는데요. 남편의 카리스마는 사실상 그녀의 입을 통해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녀는 남편을 따라 탐사대에 오른 뒤에 기괴한 소스 개발에 푹 빠져 변태 미식가가 된 미친언니 캐릭터예요.
스티브 연 (티모역, 플리터 조종사) - 미키를 꼬셔서 얼토당토 않은 마카롱 사업에 투자해서 쫄딱 망하고 같이 쫓기다 임시 면허증으로 탐사대 조종사 자리를 꿰차는 수완은 그럭저럭 괜찮은 캐릭터예요. 설령 친구라도 자기 보신이 우선이고 살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데요. 옥시조플이라는 마약을 만들어 이익을 챙기는 등 수완도 좋아요. 미키 17이 눈 구덩이에 떨어졌을때 구조 시도도 하지 않고 알아서 죽게 내버려두고 내빼기도 하는데요. 익스펜더블이니 프린트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악의는 없었다지만, 결국 그 원한(?) 때문인지 내뺀걸 기억도 못하는 미키 18에게 사이클러(용광로)에서 호되게 당해요.
크레바스 - 행성의 원주민 캐릭터인데요. 개미나 벌처럼 여왕이 존재하고 모두가 그 여왕을 중심으로 의식을 공유해요. 그들은 미키 17을 죽이지 않고 살려보내는 인간미(?)를 보여주는데요. 그들 덕분에 미티 17이 미키 반스로써 유일한 존재가 될 기회를 얻게 돼요.
자알 죽고, 내일 보자
티모가 미키17을 두고 떠날때 한 인삿말인데요.
한 사람의 죽음에 시스템이 감정을 앞서간다면, 누군가를 위해 울 시간은 더이상 없겠구나 싶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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