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origin="anonymous"> 넷플릭스 드라마 : 에프터라이프 앵그리 맨, 중2병 어린왕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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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감상하기

넷플릭스 드라마 : 에프터라이프 앵그리 맨, 중2병 어린왕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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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국
시즌 1 ~ 시즌 3(2019~2022) 완결


출연
리키 저베이스 (무가지 기자, 토니 존슨역, 제작, 각본, 주연)
톰 바스덴 (무가지 사장, 맷역)
토니 웨이 (무가지 사진기자, 레니역)
애슐리 젠슨 (요양원 간호사, 엠마역)
다이앤 모건(무가지 광고영업, 캐스역)
퍼넬러피 윌피 (토니의 무덤 친구?, 앤역)
로이신 코너티 (성 노동자, 다프네역)
케리 고들리먼 (토니의 사별한 부인, 리사역) 등등


(스포일러 없습니다 :)

코메디 드라마 특성상 한 화의 호흡이 30분 정도로 짧은데요. 시즌 3까지 본다해도 순식간에 다 지나가 버려서 약속 파토난(?) 주말에 짜증나는 기분을 누를 만한 거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을 거 같아요(;;)

대충 대충 대충 속으로 세번 외치면 하루 지나감 ㅎㅎ (에프터 라이프 캡쳐)



개인적으로는 영드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없기도 하고, 어느쪽이냐고하면 미드파라서 큰 기대는 안하고 봤는데요.
보다보니 어느새, 주인공을 포함해 츤데레 등장인물들의 매력에 푹 빠져서 흘려보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였어요.
거기에 혀를 내두를 독설계의 코메디 스타, 리키 저베이스의 노련미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레벨 제일 높았던 캐릭터와 함께 ㅎㅎ (에프터 라이프 캡쳐)


주인공 토니는 무가지 기자이긴한데 한량에 가까워서 도대체 이런 인간이 일하는 곳이 왜 망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는데요. 그렇다고 흥청망청 사는 건 아닌데 대충대충 하루를 때우는 그런 느낌의 캐릭터에요. 그 이유는 소울메이트였던 죽은 아내, 리사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는데요.
토니는 매사에 시니컬하고 상대의 약점을 놀리는 게 취미인데요. 처음보는 사람들은 그런 그의 행동에 당혹스러워하는데 가만보면 그게 관심 표현을 하는 방식이었어요. 그걸 잘 아는 친구들과 동료들은, 자신을 건드릴 (?) 때마다 한숨을 푹푹 내쉬지만, 그의 격한 애정 표현을 잘 받아주는 레벨 높은(?) 캐릭터들이에요.

말이 '아'하고 '어'가 다르다고 하잖아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상대와 얼마나 대화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대한 생각을 아주 많이 하면서 본 거 같은데요. 그저 남들에게 상처나 주는 말만 골라서하는 앵그리 맨이라고 토니를 치부하기엔 그는 상대를 전혀 불편하게 하지 않게 하는 능력의 소유자였어요.

한 마을에 한 명 있을까 말까했던 분(;;) (에프터 라이프 캡쳐)


드라마에는 정말 다양한 군상들이 출연하는데요. 그들의 공통점은 전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완벽에 가깝거나,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캐릭터는 적어도 이 마을에는 살지 않는 거 같았어요(ㅎㅎ)


그리고 뜬금 없지만… ☺️


 

어린왕자가 생각났어요

드라마와 어린왕자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각기 자신들의 행성에 머문 채 누군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그런 그들에게 중 2병 걸린 어린왕자인 토니가 존재했던 거 같아요.

꿈 같은 한 때 (에프터 라이프 캡쳐)


거기에 토니에게는 어린왕자와 마찬가지로 그리운 '장미', 리사가 있었죠.
리사를 찍은 영상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또 보는 게 그의 일과중 하나였는데요.
다행히(?) 리사는 장미보다는 성숙한 어른이었는데요. 그런 것과 관계없이 어린왕자의 소울메이트가 장미였던 것처럼 토니에게는 소울메이트가 리사였던 거였어요.

토니는 그 사실을 애써 부인하려고 노력해보지만 그럴수록 더욱 리사와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그래도 토니는 운이 정말 좋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짜 소울메이트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 봤으니까요.


우리의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토니가 앞으로 바뀔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리사가 '죽음' 이후에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기대의 말에는, 늦게나마 '그럴수도 있을 거다'라고 긍정의 말을 해줘요.

살아있는 사람들의 추억거리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자유롭게 즐겁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별점 : 4.0(5.0)
추천 : 릭키 저베이스식 독설 코메디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어린 왕자 몇 구절 옮겨왔어요.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 왕자: 왜 술을 마시나요?
술꾼: 술을 마시는 이유는,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야.
어린 왕자: 무엇이 부끄러운가요?
술꾼: 내가 부끄러운 이유는, 술을 먹기 때문이야
-술꾼과의 대화-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막여우-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일 거야. 하지만 그게 아니야.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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