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김지훈
차승원(만수역)
김성균(동원역)
이광수(김대리역)
김혜준(은주역)
남다름(승태역)
(스포일러 없습니다:)
싱크홀은 한국식 재난영화인데요.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건물 관련 사고를 보면서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게 있는데요.
아, 내가 사는 공간 혹은 내가 있는 공간이 무너지거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다라는 막연한 두려움인데요.
그러한 두려움을 이 영화로 백신 맞는 다는 생각으로 본 거 같아요😭
재난영화의 공식처럼 등장하는 게 일반시민의 활약인데요. 이런 부분이 감정이입해서 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거 같아요.
영화의 메인 배경은 서울 소재의 한 빌라인데요.
이야기는 중소기업 과장(동원)이 아내와 함께 영끌해서 빌라 한 칸을 마련했다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멀찌감치 30억 뷰를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무대가 된 빌라는, 비슷한 빌라 건물이 줄지어 지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동원이 마련한 빌라는 매매가 3억대인걸로 나오는데요(월세는 삼천에 80만원대라고 하네요).
집 값을 잘 모르는 분들이라해도 서울에서 3억가지고는 어지간한 아파트는 꿈도 못 꾼다는 건 아실 거 같은데요.
영끌해서 빌라 한칸 마련한 것에도 동원이네 세식구는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 만땅으로 나와요.
그도 그럴것이 자녀의 나이로 역계산하면 동원이 결혼한 게 대략 7,8년 전이라고 하면요. 한 직장 다니면서 영끌해서 마련한 한 칸 집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동원이라는 캐릭터는 영화 속 설정이라해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많을 거 같아요🥲
또 다른 등장인물인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 만수는 복싱짐 관리인(?) 같은 걸 하지만 대리기사가 본업인 캐릭터인데요.
젊은 시절 아마도 복싱 선수였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결국 은퇴하고 근근히 풀칠만 하며 살면서 다 큰 아들하고 남보다 못한 관계로 동거하는 걸로 나오는데요.
집도 자가가 아닌 월세로 살고 있는 형편이에요.
이 캐릭터는 외관은 동원과는 정 반대로 보이기는 하는데 한 집을 지키는 가장이라는 위치에 있어서는 같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처지(?)의 그들이 위기의 순간에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며 정이 들대로 들게 되는데요. 그러다 서로를 그저 몇 호 사람이 아닌, 형 아우처럼 대하게 돼요. 😊
영화 평을 보니까
다들 재미 없을 줄 알고 기대 안하고 봤는데 재미있었다라는 평이 많았는데요.
저도 비슷했던 거 같아요. 상투적이고 신파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그들이 위기를 타파하는 과정에서 반전도 있었고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서 꽤 재미있게 본 거 같아요.
그리고 등장인물 중에 만수의 아들(승태)이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요.
지금의 한국을 사는 우리는, 승태처럼 재난영화를 리얼로 볼 때가 된 건가 싶은 씁쓸한 기분도 동시에 느꼈던 거 같아요.
평점 : 4.0(5.0)
추천 : 싱크홀(인재)가 남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
얼마전 발생한 싱크홀 사건 😨
https://news.sbs.co.kr/amp/news.amp?news_id=N100658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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