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소속이 없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Door to door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전적 의미로는 문에서 문까지의 거리라고 해요.
물류나 운송에서도 흔하게 쓰인다고 하는데 일상생활에서도 간간히 듣게 되는 용어이기도 한데요.
특히 집에서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을 때 도어투도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집 주변 가까운 역도 아닌, 바로 내가 사는 집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목적지의 건물도 아닌 바로 그 목적지의 문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이를테면 회사 같은 곳에서 면접을 볼때와 같이, 정확하게 소요되는 시간을 요구할 때 부연설명없이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이 문구는 당연한 말이지만 외국에서 수입된 수입산인데요. 그런데 그 안에 내포된 의미 역시 같이 수입된 케이스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한국에서도 비슷한 한자성어가 있는데요. 각자도생 [各自圖生] 이 그것이죠.
내 집 바로 문 앞(현관) 이라는 말의 뜻은 그 집 주인은 물론 당연히 나이고, 그 집의 대표 역시 나라는 말일텐데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경찰이 오든 대통령이 오든, 강도가 오든 집이 떠내려가든 망하든, 그 책임과 부담은 스스로가 져야 하는 상황인거죠.
그런데 만약 내가 그 모든 것에 조금 취약한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경찰이 오면 일단 도망부터 갈 거 같거나, 대통령이 오면 심장마비 걸릴 거 같고 그냥 무서워서 몸이 굳어 버리거나, 강도가 오면 그냥 죽겠구나 싶은 공포감 뿐이거나, 집이 떠내려가면 같이 떠내려 가거나...
극단적인 설정이지만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개인 차에 따라 그 강도가 전혀 다르지 않을까해요.
주변에서도 그렇고 매체에서도 많이 이야기하는게 서로서로 돕고 살자라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덕 중의 하나이죠. 하지만 생판 남을 돕거나 관심을 갖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거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 일이 아니다'라는 게 가장 많은 이유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남의 일을 내 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이타심 가득한 분들도 물론 있으시지만 한 두 명으로는 사실 역부족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 가지 조금 의아한 게 한 가지 있었는데요.
하나는 공약이 청년에 집중적으로 맞춰져 있어 4,50대 공약이 눈에 띄는 게 없었다는 점이 있었는데요.
어차피 도어투도어(각자도생) 시대인데 청년이라는 나이에 국한된 공약이 아니라 개인맞춤 공약이 낫지 않았을까... 나이를 구분지을 필요없이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독거인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위기대처 능력의 개인차에 따라 삶의 질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점인데요.
아래 기사와같이 외로움만으로도 삶의 질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기사를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외루움으로 당장 먹고 살게 없거나 죽을병에 걸리는 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장래에 있어서 이 감정적소외감이 국가 성장에도 타격으로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2032402109958063001&ref=daum
150살을 산다는 시대에 20대나 40대, 50대 그 이후의 연령이라는 게 더이상은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소속감없이 둥둥 떠 있는 섬 같은 분들에게 최소한의 소속이라는 보험을 들어주는 게 국가의 책무이지 않을까 싶어요.
'행복하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KEEP CALM AND CARRYON (6) | 2024.01.01 |
---|---|
부엉이가 주는 행운:) (0) | 2022.02.15 |
넷플릭스 드라마 : 상견니 (0) | 2022.01.09 |
넷플릭스 드라마 : 시약소 -나는 어제 죽었다- (0) | 2022.01.06 |
넷플릭스 영화 : 부탁 하나만 들어줘 (0) | 202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