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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

KEEP CALM AND CARR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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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EP CALM AND CARRYON
 평정을 지키며 일상생활을 계속하자
 2차 세계대전이 막 시작되려 할 때 영국 정보부가 민심을 안정시키고 패닉 발생을 막기 위해 만든 포스터 속 문구다
리먼 쇼크 때에는 금융기관이 이 포스터를 대량으로 발주했다(당연하지만 효과는 거의 발휘하지 못했다.
[무라카미 T /권난희 옮김 p41,42]

 


 


 얼마전 [무라카미의  T] 를 읽다 이 문구를 발견했는데요. 찾아보니 붉은 바탕에 흰 글씨, 그리고 왕권을 상징하는 거겠죠? 왕관 모양 심볼 마크의 포스터가 있더라구요.  국가 선전 포스터 치고는 임펙트를 느꼈는데요. 포스터 한 장으로 민심을 얼마나 안정시켰을까 현실적인 의구심은 들지만요(;;)

 

 하지만 이 문구에 대해 처음 느낀 건 '무슨 소리지??' 라는 거였는데요. 

 평정과 일상생활은 절대 양립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직장이든 학교이든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늘 느끼는 건 내 중심을 잡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싶은 점인데요. 일상생활을 하는 서민이 어떻게 평정을 지킬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모두는 늘 어느 한쪽에 좀 더 기울어져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신념이나 주장, 생각... 자의든 타의든 말이죠. 

 

 문화 센터 같은 곳에서 요가 수업을 받아보면 가부좌를 틀고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의 시간을 갖는 시간이 종종 있는데요. 나름 애써서(?) 시간을 들여 하는 수업이니 열심히는 하려고 해요. 복식 호흡을 통해 내장의 피로를 풀어주고 온 몸의 기운을 하나 하나 느끼고 그 가운데 내 중심으로 모든 기운을 모으려고 노력을 하죠. 

 코브라 자세처럼 난해한 자세를 요하는 것도 아니니 속편한 자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처럼 어렵고 좀쑤시는 수업이 없는데요.  그도그럴것이 자신의 유한 무한의 자산과  '돈'을 바꾸는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집중만 하라는 건 참(?)으로 어려운 노력을 요하는 고도의 작업 중의 작업이니까요!  

 신기하게도 그 자세는 내가 얼마나 중심을 못 잡고 앉아 있는지 스스로 깨닫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몸이 기울기도 해서 엉덩이에 힘을 꽉 주기도 하는데 그게 또 신기하게 어깨 승천과 연결 돼  버리니까요. 

 알쏭달쏭한 요가 자세를 하고 난 뒤부터는 그래도 조금 달라진 점은 있는데요. 신호등에 서 있거나 버스나 전철을 기다릴 때면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몸이 기울거나 한쪽에 더 무게를 둘 때면 '아차차! 중심을 지켜서 두 다리로 서 있어야지' 라는 의식을 갖고 자세를 다잡고는 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러고보면 요가 덕분에 좋아진 점도 분명히 있는 거 같아요. 

 

 요가처럼 평정심도 시간을 들여 훈련과 집중이 분명 필요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머리 속으로 '평정심'을 외쳐도 갑자기 평정심이 툭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거기에 올해는 큰 선거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열리는 한해라고 하는데요. 

 평정심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게 힘든 2024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선거 덕분에(?) 일상생활의 해가 아니라 정치의 해가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선거'처럼 정해진 정치 활동을 하는 해가 있다면 '일상생활' 혹은 '위로'를 위해 철저히 정치는 배제되는 '해'나 '시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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