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古橋一浩(후루하시 카즈히로)
캐릭터디자인 : 浅田弘幸(아사다 히로유키)
원작 : 手塚治虫(테츠카 오사무)
TV애니메이션 - 1969. 후지테레비. 26화
시대배경 : 전국시대(15세기~16세기)
네플릭스 방영중 (23년 12월) -총 24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
등장인물
どろろ(도로로) - 사무라이에 저항하는 저항군을 이끌던 부모 밑에서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났어요. 동료에게 배신당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혼자 남겨졌지만 의기소침하거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가요. 햑키마루를 만난 이후로는 그 옆에서 그를 지지해주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돼요.
百切丸(햑키마루) - 아버지에 의해 마신으로부터 48개소의 신체를 뺏긴 채 태어났는데요. 생명에 대한 욕망은 누구보다 강하고 처절해요. 귀신을 죽이면 몸이 하나씩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고 16살에 더 많은 귀신을 죽여 몸을 되찾기위해 길을 떠나는데요. 그 길에서 도로로를 만나요.
多宝丸 (타호마루. 햑키마루의 동생) - 다이고의 후계자이고 민중을 지키려고 애쓰는 애민주의자에요. 다이고의 번영을 약속한 마신(귀신)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귀신을 죽이는 형을 죽이려고해요.
醍醐景光 (다이고카케미츠) - 다이고령을 이끄는 사무라이 다이묘(영주)인데요. 햑키마루와 타호마루의 아버지예요. 다이고를 지키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에요.
琵琶丸(비와마르 - 맹인법사) - 햑키마루와 도로로가 위험에 처할 때 늘 도와주는 떠돌이 법사예요. 맹인이지만 만물의 에너지를 읽는 능력이 있는데요. 햑키마루도 마지막으로 눈을 얻기 전까지는 같은 능력이 있었어요.
그들에게 도움도 주고 때로는 길 안내도 도와주지만 같은 길동무는 아니었는데요.
조금전까지는 분명 곁에 없었는데 위기에 처할 때마다 거짓말처럼 나타나는데요. 어지러운 시대에 민중이 믿고 의지하던 마애불을 상징하는 존재로도 보였어요.
寿海(쥬카이) - 피노키오의 제페토 할아버지를 연상케하는 캐릭터예요. 핏덩어리에 불과했던 햑키마루의 몸을 나무로 만들어주고 키워준 어머니(?)인데 과거가 있는 인물이에요.
과거의 그는 죽은 자들조차도 처형에 가까운 형벌을 내려 모두에게 공포심을 줬는데요. 어느 순간 자신이
한 짓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깨닫고 스스로의 과거를 죽이고 새로운 삶을 살게 돼요.
그때 우연히 손에 익힌 기술로 죽은 사람이든 산 사람이든 관계없이 몸을 만들어 주지만 자신의 기술이 햑키마루를 人間의 길로 이끌지 못했다는 자괴심에 빠지기도해요.
イタチ(이타치) - 도로로의 부모 밑에 있던 반항군 중의 한명인데요. 그의 배신으로 도로로는 부모를 잃게돼요. 배신자에 물욕주의자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부분도 있는 캐릭터에요.
地獄堂 (지옥당) - 48체의 마신상(魔神像)이 있는 곳이에요. 카케미츠는 그곳을 지키던 승려를 죽여 그를 바치면서 자신의 무엇이든 원하는 걸 줄테니 다이고를 번영시켜 달라고 빌어요. 그리고 큰아들인 햑키마루가 마신에 의해 해괴망측한 핏덩어리로 태어나요.
햑키마루가 귀신을 죽이면서 몸이 하나씩 돌아오면 마신상이 하나씩 쪼개져버려요.
귀신(鬼神) - 번뇌. 미련. 증오. 배고품… 살아 생전의 고통이 기괴한 형태로 나타난 존재인데요. 귀신은 번영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값을 가져가는 공포심의 대상으로도 나와요.
귀신을 신으로 모시고 인신공양을 하는 서민들의 끔찍한 모습을 보면서 환란의 시대에 광기하고만 치부할 수 만은 없는 거 같았어요.
떠돌이(방랑자)
tv나 유튜브를 보면 여행 가는 유명인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자유를 만끽하고 새로운 음식과 여유로운 시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도 있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여행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해요. 거기에 사실 여행의 두 발을 담당하는 교통의 발달이 없었다면 여행은 여전히 고된 고행의 순례였을지도 모를 일인데요.
특히 일반 서민은 자신의 고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피치못할 이유가 없으면 (태어난 곳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 더더욱 떠날 이유가 없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떠돌이가 된다는 건 갈데까지 간 막장(?) 과도 같은 일이었어요. 그들에게는 더이상 돌아갈 곳도 없었고 오라고 환영하는 곳도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그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터전을 꿈꾸는 이들도 있었고 스스로 쟁취하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서로에게 서로 밖에 없던 고아 둘의 여행을 그린 도로로는 그런 의미에서 밑바닥 서민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것을 취하고 남의 것을 탐한다
도로로와 햑키마루가 방랑하는 사이 여러 마을이 등장하는데요. 그곳을 지키는 영주들은 서민들에게 마을의 번영을 약속하지만 그 외의(외부인) 것에는 배척 혹은 약탈을 하도록 종용해요.
내것을 지키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거나 해친다면 당장은 좋겠지만 결국 나 역시 누군가에게 파괴를 당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인데요.
지금이야 대놓고 그런게 없어졌다고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뿐이지 싶은데요. 누군가의 욕심으로 그럴듯한 소문이 여러 매체를 통해 생겨나고 그 소문에 휘말려 이용당하고 심각한 상해를 입는 민초은 여전히 있으니까요.
자유! 자유! 자유!
도로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는데요. 몸을 전부 되찾고 새로 태어난 햑키마루가 아무 근심없이 세상을 보는 모습이었어요.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에 벅찬 기분도 들었고 진심으로 응원을 담아 마음 속 박수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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