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프로가 있었는데요.
미혼 연예인 남여가 만난 날부터 갑자기 결혼했다는 컨셉으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인기 덕분인지 대본이 있냐 없냐를 두고 꽤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대본이 없을 거다 있을 거다에 의견도 분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형태로든 대본이 없지는 않았겠구나 싶은 생각은 드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우리의 현실 결혼이나 연애는 그렇게 매주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않는 게 사실이니까요 😅
미래일기는 대본을 전혀 숨기지 않는데요. 심지어 대놓고 “미래에서 온 일기” 컨셉으로 그 일기(=대본)이 이야기의 중심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예요.
미래일기는 일반 성인 남여가 우연히 만난 날 썸을 시작하고 사랑 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 일기는 특이하게도 그들이 쓴 일기는 아니구요. 미래(작가)가 일기장(이라고 말하는 노트)에 써준 거에요.
일기는 다음날의 데이트에 대해 시작과 끝 내용이 한 문자 정도로 서술식으로 나와 있어요.
중간에 각자에게 '당신만 해당되는' 일기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상대에게 '비밀일기' 도 있어요.
각자는 그 일기에 나오는대로 꼭 행동해야만하는 제약이 있고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는 건 금지 돼 있어요.
이렇듯 조건 투성이 프로그램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발전시켜나가는데요.
시련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둘 사이의 관계를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둘을 응원하게 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 같아요:)
등장인물
타쿠토 : 25살(한국나이는 26,7쯤겠네요)
홋가이도 출신. 동경 아자부주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고 있어요.
아직은 견습생이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있는 건실한 청년이예요.
마아이 : 19살(한국 나이는 20,21살)
오키나와 출신. 현재 오키나와 거주중이고 대학생으로 나와요. 나고 자란 곳이 오키나와이지만 당장이라도 동경으로 상경하고 싶어하는 꿈 많은 소녀예요.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면도 보이고 얼굴도 이목구비가 또렷한 서구적 미인이예요.
둘의 이야기만큼이나 흥미로웠던건 데이트 장소였는데요.
장소가 무려 요코하마, 홋가이도, 오키나와, 동경으로 일본을 남북 횡단하는 엄청난 거리였어요.
사실 일본 내에서는 국내 여행보다 해외 여행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비싼 교통비 때문이라고해요.
보는 눈은 즐거웠지만 엄청나게 비현실적인 데이트라는 생각도 들었어요.ㅎㅎ
보는 내내 '아 가보고 싶네'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보는 재미가 이런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한국도 요즘 연애 리얼리티가 인기가 많은데요. 기왕이면 관광지 홍보나 음식 홍보도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요즘 지방에서는 관광개발을 자생적으로 하지 못해서 너무 애를 먹고 있는거 같은데요. 분명 연애하기 좋은 곳 중에 아직도 안 알려진 곳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
별점 : 3.0(5.0만점)
추천 : 20대 초반의 풋풋한 연애를 간접경험하시고 싶으신분... 혹은 일본 여행 못가서 우울하신 분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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